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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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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25-21 소개
평범함을 꿈꾸는 곳 '더드림 홈'입니다
어린양의집

  “자립해서 나가 살면 누구랑 살고 싶어요?”, “대열씨요.” 함께 생활하는 대열씨에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고 혼도 내지만, 대열씨 때문에 속상하고 참는 일도 많지만 대열씨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하는 마음이 선한 희돈씨입니다. 청소와 설거지도 구석구석 깔끔하게 하고, 빨래는 탈탈 털어 말리고, 옷을 반듯하게 개서 옷장에 정리도 잘하신답니다. 자립홈의 살림을 잘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엄마 같은 역할을 하지요.

 

  무뚝뚝하고 느리고 툭하면 집 밖으로 나가시는 대열씨는 아침밥을 먹고 돌아서면 점심메뉴가 궁금하고, 점심밥 먹고 나면 저녁에는 무엇을 먹게 되는지 하루 종일 먹는 낙으로 사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식당 청소도 묵묵히 도와주시고 쓰레기도 버려주시고요, 아직 서툰 솜씨지만 “깨끗이. 깨끗이” 주문을 걸 듯 혼잣말을 하면서 설거지도 열심히 하시고, 거울을 보며 입 주변과 옷에 묻은 것도 닦고, 머리 빗질도 하고, 얼굴에 로션도 바르며 용모관리에도 신경을 쓰면서 점점 듬직하고 멋있어지는 아빠 같고 아들 같은 존재랍니다. 

 

  여기서 잠깐~

어린양의집의  ‘더드림 홈’ 일명 자립홈(자립훈련홈)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자립홈은 어린양의집 이용인분 중에서 자립을 희망하는 분들을 신청 받고 평가하여 현재 4분이 선정되었으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 협력하고, 아웅다웅 하면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위해 연습하는 가정집 같은 작은 사회입니다. 또한,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요리하는 등 가정생활 훈련을 하고, 지역사회에 있는 마트에서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하고, 은행 및 관공서 이용하기를 연습하여 이러한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 자립을 준비하는 곳이랍니다.

 

   올해는 건우씨와 두영군이 자립홈에 새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새 가족이 된 건우씨를 먼저 소개하자면 한국복지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어엿한 대학생으로 불편한 하반신을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자립을 꿈꾸며 독서와 일본어 공부, 운전면허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배움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지요. 특히나, 조용하고 안락한 자립홈 생활에 매우 만족해하지만 자기만의 영역이 확실해서 좀 까칠한 부분이 있네요. 건우씨~ 이번에 자립홈에 입주했으니 일상생활과 관련된 연습도 하고, 하고 싶었던 요리에 도전도 해보면서 둥글둥글 어울리며 잘 지내보아요. 자립홈 훈련을 통해 건우씨의 간절한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응원해요.  

 

  올해 명혜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막내 두영군은 하루의 대부분을 운동을 하며 젊은 피를 자랑하네요. 탁구, 배드민턴 등 어떤 운동이든 쉽게 배우고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에 그림과 음악에도 소질이 있는 타고난 예체능인이지요. 아쉽게도 대학에 불합격하여 건우형님처럼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지는 못하지만, 명혜학교 내 전공과에 당당히 합격하여 자립을 향해 한 발짝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네요. 정말 축하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두영군은 사회인이 되어 돈을 벌면 집도 사고 자동차도 사서 친구들과 여행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참 별것 없는 평범한 꿈이지만 우리 희돈씨, 대열씨, 건우씨 그리고 두영군에게는 자립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비장애인 보다 몇 배로 노력하며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양의집의 원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은 이 희망의 씨앗이 잘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을 그 날을 그리며 잘 돌보고 가꾸겠습니다. 어린양의집 더드림홈은 따뜻한 햇살과 단비와 같은 후원자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기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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